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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착각 부르는 고장난 'CCTV'...사고위험 무방비 노출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8-11-30, 수정일 : 2018-11-30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기도 오산시의 한 도로에 불법주정차 단속 CCTV의 '표시등'이 고장난 채 수십여일 째 방치 돼 각종 사고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고장난 CCTV 표시등 색깔이 교통신호등 색깔과 똑같은 '파란색'으로 노출돼 운전자들의 아찔한 주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평균 수 천여대의 차량이 오가는 경기도 오산의 간선도로 교차로.


'불법주정차 단속 CCTV'가 수십일 째 고장난 채 방치되면서 신호를 착각한 운전자들의 아찔한 주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백모 씨]


"밤에 운전 중에 파란불인 줄 알고 사고가 날 뻔 했어요. 신호등 파란불이랑 너무 헷갈려서 특히 멀리서 보면..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너무 위험한 것 같습니다."


화근은 교통신호등 바로 옆에 설치된 '불법주정차 단속 CCTV'.


CCTV 카메라에 설치된 알림판이 고장 난 채 수십여일 째 방치되면서 주행신호로 착각을 불러일으킨 탓입니다.


실제로 사진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고장난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알림판의 '파란 불빛'은 바로 옆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의 '파란' 주행 신호와 엇비슷합니다.


하지만, 관할 행정기관인 오산시는 현황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산시 관계자]


"파악은 해봐야 하는 것 같고요. 일단은 (담당) 업체 측에는 문자 송출(알림판) 그거는 아예 사고 위험이 크니까 껐고요."


시는 이미 2주 전부터 이와 관련해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히면서도,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오산시 내에 설치된 불법주정차 단속 CCTV는 모두 95개.


가장 오래된 장비는 10년 전인 2008년에 설치됐을 정도로 노후화된 상태입니다.


시민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와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주정차 불법단속 CCTV. 행정기관의 안일한 대처로 되레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