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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기자의 임신-출산 10달의 기록] ⑤ 임산부 주차구역...'나 몰라라'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8-12-20, 수정일 : 2018-12-20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배수아 기자의 임신에서 출산까지 10달의 기록–나홀로 얻은 정보가 전부였다' 다섯 번째 주제입니다.


오늘은 있으나마나 한 '임산부 주차구역' 실태를 고발합니다.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 차 공공기관 등을 방문할 때면 임산부 주차구역이 절실합니다.


불러온 배 때문에 일반 주차구역에 차를 대고 내리는 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임산부 주차구역을 사용하긴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임산부 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 운전자들.


[인터뷰/시민들]

"(여기 임산부만 주차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건 몰랐어요. 그게 의무인가요? 장애인(주차장)처럼?."


"(혹시 여기 임산부 주차구역인 거 모르셨어요?) 아니요. 알고 댔어요. 급해서 지금 차 댈 데가 없어서 급하게 댔거든요."


심지어 주차구역 한 면 당 한 대를 대는 게 기본이지만 넓은 임산부 주차면에 차가 두 대씩 주차돼 있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어렵사리 임산부 주차구역에 차를 댔는데 이중주차를 한 차량 때문에 차를 미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마다 조례를 통해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 주차구역'을 만들어놨지만 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과태료 부과 규정이 없다보니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실정입니다.


[인터뷰/임산부 박지혜 씨]

"제가 주민센터에서 임산부 요가를 다녀요. 그런데 단 한 번도 임산부 주차장을 쓴 적이 없어요. 그래서 민원을 냈거든요. 그런데 딱히 제제할 수가 없다는 거 에요. 그러려면 도대체 왜 만든 건가."


또 규격과 형태가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아 지자체나 기관마다 임산부 주차구역의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씁쓸한 현실의 벽입니다.


현재 국회에는 이 같은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임산부 주차구역 기준에 대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수개월 째 낮잠 상태입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