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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눈 내리자 교통 마비된 인천시 ...시민들, 제설 작업 체감 못해
인천 / 사회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8-12-13, 수정일 : 2018-12-13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오늘(13일) 아침 인천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는 인력 800여 명과 장비 400여 대를 투입했지만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10시 인천 미추홀구 문학 지하차도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오르막길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차량들은 연신 헛바퀴를 굴렸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차량들로 먼 도로까지 교통마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 이선미(51살) 씨]

"왜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위험하다. 구청에서 뭐하는지 모르겠다. 어디에 민원을 넣어야 하나."


제설차를 기다리다 못한 시민들은 직접 차량을 통제하고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행정기관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더 키웠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나종호(47살) 씨]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나.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은 제설이 돼야 하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인천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 제설팀이 있을 텐데 왜 하나도 안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는 800여 명의 인력과 장비 400여 대를 투입했지만 계속 내리는 눈에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초기 대응이 늦다 보니 제설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웠고, 주요 지점에 대한 교통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기예보에만 의존해 매년 피해가 반복되는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시 관계자]

"눈이 7시부터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출근 시간이다 보니 제설 차량들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


한편, 오늘 내린 눈으로 인천 전역에서 교통사고 21건, 낙상사고 12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침 7시 27분쯤에는 서구 가정동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2대가 추돌해 40대 여성이 다치는 등 13명의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