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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산화탄소 누출 "20년 된 밸브 문제"...김기남 대표 등 입건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8-12-13, 수정일 : 2018-12-13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앵커)


지난 9월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20년 정도 된 밸브의 부식과 균열이 사고 원인이라고 봤는데, 경찰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구민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낡은 밸브 때문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감정 결과를 회신받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과수는 2차례의 감정 결과 이산화탄소를 분출하는 소방설비의 경우 제어반에서 다른 계열의 전력이 접촉하는 '혼촉' 또는 케이블 절단 때문에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밸브의 경우 20년 이상 된 동 재질의 제품으로 부식과 균열, 기계적 진동, 나사마모 등의 변형과 순간적인 힘으로 인한 이탈로 사고가 났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삼성전자의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경찰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삼성전자 관계자 3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박찬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 9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7명 등을 형사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김 대표와 박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 관계자들의 범죄사실을 특정하고, 사전 영장 신청과 기소의견 송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삼성 측이 화학사고임을 알고도 일부러 늦게 신고를 했는 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수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