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연수구 산후조리원 RSV 감염 확진 신생아 1명 늘어…산모들 불안감 커지는데, 시는 '나 몰라라'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8-12-18, 수정일 : 2018-12-18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어제 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확진자가 1명 늘었습니다.


RSV는 전염성이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관계당국의 대처는 안일하기만 합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는 오는 27일까지를 RSV 확진 신생아가 나온 산후조리원 모니터링 기간으로 정해 시설 소독과 종사자 건강확인 절차 등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 기간동안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후조리원 측에 영업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조리원의 설명은 다릅니다.


[A산후조리원 관계자]


"보건소에서는 폐쇄하라는 얘기는 안했는데, 일단 문을 닫고 일주일 정도 소독을 하고, 25일부터 열거에요."


뉴스가 과장된 것이라며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A산후조리원 관계자]


"뉴스에서는 너무 크게 나왔는데, 너무 저기(걱정)하지 마시고요."


출산을 앞둔 산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람을 매개체로 퍼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는 노약자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합니다.


매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고, 전염성이 강한데다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2차 질병까지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가 1명 더 늘어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출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조리원에 예약을 해뒀고 출산이 임박해 다른 조리원을 찾기도 어려운데 이런 일이 터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 관계자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자 안일한 답변만 내놓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예약은 가능해도 입소는 받지 않겠다는 것 아니었을까요?"


만약 조리원이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예약금을 100% 돌려주게 되고,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일 뿐이라 별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산모들은 출산에 임박해 다른 조리원을 찾아야 하고, 예약금을 돌려받는 번거로운 과정까지 거쳐야 해 시와 구 보건당국의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리원 측에 다시 한 번 관련 내용을 전달해 숙지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