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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9일차 거리로 나선 가천대길병원 노조원 1천여명…간호사들 근무 실태 증언 이어져

[경인방송=김경희 기자]

(앵커)

인천지역 노동계가 9일째 파업 중인 가천대 길병원 노조원들을 지지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노동계는 지역사회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길병원 파업에 인천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보건의료노조 소속 가천대 길병원지부 노조원 1천여명이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길게 줄을 선 노조원들은 병원 주변을 한바퀴 돈 뒤 길병원 사거리를 지나 인천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인천본부를 비롯해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지역연대도 함께 했습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거리를 행진하던 노조원들은 인천시민을 향해 자신들의 요구를 외치며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청 앞에 도착하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길병원 간호사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12시간 동안 근무하면서 화장실에 갈 시간은 물론 밥을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는 신입 간호사부터 임신 이후 병원 안에서 겪었던 일을 증언하는 간호사도 있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소속 간호사]

“저는 길병원의 간호사입니다. 임신사실을 알리고서는 제 손으로 임산부 야간 근로 동의서를 썼습니다.”

임신 8개월까지 야간근무를 해야 했다는 이 간호사는 임신한 간호사들이 겪은 일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근무 중 하혈을 하는 간호사에게 근무를 마치고 수술을 하면 되지 않냐고 폭언을 하는 부서장. 조산은 다반사고 유산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근로조건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로 풀어나가려 했지만 사측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사회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만약 계속 교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길병원 재단의 각종 부정부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증언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길병원은 노조가 요구한 107개 항목 중 90여개는 합의했지만, 임금 인상비율에서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협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기업의 노사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따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gaeng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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