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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만 2만시간↑’ 인천 자원봉사왕 고재창씨 “봉사할수록 더 건강해져”

[경인방송=김경희 기자]

(앵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1만시간의 법칙, 한번쯤 들어 보셨을텐데요.

그 2배에 달하는 2만시간 이상 이웃을 위해 봉사해온 자원봉사 전문가가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천시 연수구에 살고 있는 76살 고재창씨는 매일 새벽 6시면 집을 나섭니다.

오전 7시쯤 미추홀구에 있는 용현초등학교 앞에 도착하면 고씨는 동네를 지키는 보안관 할아버지로 변합니다.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지킴이를 마치면 학교 주변을 돌면서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CCTV는 잘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차들 때문에 놀이 공간을 잃게 된 아이들을 위해 따로 작은 구역에 쉼터를 꾸며놓기도 합니다.

어린이 안전지킴이이자 환경지킴이로 2시간이 넘도록 용현5동 곳곳을 살피고 나면 고씨의 봉사도 끝이 납니다.

고씨가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건 이웃들에게 받은 도움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정년퇴직 후 모아둔 돈을 모두 잃게된 고씨는 2005년부터 아픈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공공근로자로 일하며 용현초등학교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만65세가 되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돼 근로를 하지 않더라도 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공공근로 당시 주변에서 도와줬던 이웃들을 떠올리며 계속 봉사를 이어갔습니다.

꾸준한 봉사 덕에 작년 인천시가 주최한 ‘2018 자원봉사왕 초청 감사오찬회’에서 핸드프린팅 제작 행사에 참여했고, 올해 인천시민을 대표해 타종행사에도 함께 했습니다.

슬하에 자녀가 없는 고씨는 용현초등학교 학부모가 자식이고, 학생들이 손자라고 말합니다.

고씨가 늘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나설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고재창씨]

“아이들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인사도 하고. 얼마나 재밌는지 모릅니다. 온 동네 애들이 며느리고 딸로 보이고 손주로 보이니까, 이렇게 행복할 때가 어디있겠습니까.”

고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봉사하면 할수록 자신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고재창씨]

“봉사하면 할수록 더 건강해지니까요. (앞으로도 계속)해야죠. (매일 봉사)하던 버릇을 어떻게 놓겠어요.”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에 더 행복해진다는 고재창씨. 앞으로도 고씨와 같은 따뜻한 마음이 인천 전역에 퍼져나가길 바라봅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gaeng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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