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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부소방서 송현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정기영' 소방위

퇴근길 화재 진압 정기영 소방관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이 똑같이 조치했을 것”

[경인방송=한웅희 기자]

(앵커)

최근 인천시 동구에서 소방관들이 퇴근 후 사복 차림으로 화재를 진압한 일이 있었습니다.
 
소방관들이 기지를 발휘해 불이 인근 8층짜리 상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면서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해당 사례의 주인공이자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면 누구든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는 정기영 소방관을 한웅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8일 인천 동구 송현동의 한 열쇠 가게에서 불이 나자 패딩 차림의 남자가 나타나 소방 호스를 들고 물을 뿌립니다.

곧이어 달려온 무리도 인근 8층짜리 상가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진화에 동참하면서 불은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진압됩니다.

인천 중부소방서 송현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정기영 소방위와 동료들의 이야기입니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식사 중 태어난 지 막 한 달이 지난 딸을 돌보기 위해 먼저 귀갓길에 오른 정 소방위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자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사복 차림에 안전 장비도 없었지만 근처 건물로 들어가 옥내 소화전을 열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민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정 소방위는 한 손으론 소방호스를 잡은 채 다른 손으론 함께 식사를 했던 동료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 중부소방서 정기영 소방위] “현장을 보는 순간 ‘화재 대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화재 진압이 끝나고 난 뒤 귀가할 때 ‘이제 가족들 보러 가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지난 2005년 소방관이 된 정 소방위는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게 좋아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부분에 감사한다”며 달려와준 동료들에게도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 중부소방서 정기영 소방위] “평소에 현장에서 같이 활동하고, 같이 생활한 동료들과의 팀워크 덕분에 초동 대처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 자녀를 둔 정 소방위는 “직업 특성상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며 “먼 훗날 아이들이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한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 중부소방서 정기영 소방위]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면 누구든 그 현장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진 않았을 거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위험한 상황을 발견했을 때 근무 시간에 개의치 않고 위험해 처해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정 소방위는 ‘잘 놀아줬던 아빠’이자 ‘부족하지만 늘 노력했던 소방관’으로 기억되길 바랐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hlight@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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