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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 20일만에 또…길병원 노조 “병원, 파업참가자에 부당노동행위”

[경인방송=김경희 기자]

(앵커)

지난달 병원 설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 파업 사태를 맞았던 가천대 길병원.

지난 1일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보였는데요.

파업 이후 노조원들에 대한 부당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다시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천대 길병원 노조는 지난달, 14일동안 병원 로비를 점거하고 파업에 나선 끝에 병원 측과 임금 인상, 근로조건 개선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 이후 맞이한 현실이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암병원 건물에 있는 병동 3곳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이곳에서 일했던 30여명의 간호사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다른 병동 역시 순차적으로 병동을 연다는 명목으로 파업 참여 간호사들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간호사들은 “집에서 전화기를 들고 기다리면 입원환자가 생길 때 연락할테니 그때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 길병원지부 강수진 지부장]

“근무표 없이 집에서 언제 내가 출근할지 모르고 전화하면 나오라고 하는 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열흘 동안 어디 가지도 못했습니다. 나에 대한 고용 불안뿐 아니라 항상 휴대전화를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가혹한 행동이고 폭력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호팀을 중심으로 조합원에 대한 탈퇴 압박도 있었습니다.

상시근무 근로자인 한 부서의 경우 조합 대의원 6명 중 탈퇴를 하지 않은 대의원 2명만 2월부터 3교대 로테이션 근무를 통보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은 오늘(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천대 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를 폭로하며 책임자 구속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병동 폐쇄와 간호사 배치가 늦어진 부분은 파업 당시 간호팀이 인력난을 겪는다고 해 이번 기회에 더 나은 노동환경으로 간호인력을 재편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받아들이는 직원들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파업 참여에 대한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gaeng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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