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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시스템 제대로 작동하나...곳곳 허점 노출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1-30, 수정일 : 2019-01-31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기도 안성시 일대에서 2건의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이동제한 등 긴급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구제역 발생 현장을 찾아가보니, 추가 발병과 확산을 막을 가장 기본적인 출입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성 구제역 현장, 조유송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


첫 구제역이 발생한 곳으로, 방역당국은 추가 발병과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방역시스템을 가동중입니다.


해당 농가 200여m 인근에는 가축 95마리의 살처분이 이뤄졌고, 농장 주변 500m 내 농장 9곳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을 방지할 가장 기본적인 대책인 출입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살처분 현장을 찾아가보니 외부인 누구나 해당 농장 수십여m 거리까지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제할 관리자는 출입을 제지하거나 통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농장 100m 주변에 설치된 통제선 밑을 따라 야생 고양이가 드나드는 모습도 간혹 눈에 띕니다.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반경 3km 주변에는 가축과 외부인,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있는 겁니다.


당시 현장에는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내려진 상태.


[인터뷰 / 안성시 방역기관 관계자]


"진행 상황은 저희도 사실은 자세한 건 몰라요. 그쪽에서 상황이 얼추 되거나 마무리되거나 하면 전화가 오거든요.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설치가 좀 늦어져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구제역 사태. 초동 방역시스템이 허점을 드러내면서 우려의 시각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