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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50m가 채 안되는 장수천을 사이에 두고 무네미길과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이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 방음벽이 설치되 있지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인천시-남동구, 무네미길 ‘터널형 방음벽’ 설치 놓고 줄다리기…주민위한 대안은 없어

[경인방송=한웅희 기자]

(앵커)

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 주민들은 아파트에 인접한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와 남동구가 비용 문제로 방음벽 설치를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어 주민 피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동구 만수6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33살 이꽃님씨.

아파트와 50m가량 떨어진 ‘자동차 전용도로’ 무네미길에서 나는 소음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꽃님(여ㆍ33) 씨] “여름엔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밤낮으로 먼지에 소리에 아이도 자다 깨니 문을 닫고 살아야 한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먼지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응배(남ㆍ60) 씨] “분진이 날아와서 베란다에 빨래를 못 넌다. 처음에 이사 와서 몇 년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 참다못해 이사를 간 사람들도 꽤 된다.”

무네미길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거리에는 5개 아파트 단지에 2천 세대가 넘게 거주하고 있습니다.

방음벽이 있으나 설치된 지 20년 가까이 지나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하루 9만 대에 달하는 차량 통행으로 ‘터널형 방음벽’ 설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주민 3천200여 명은 지난달 9일부터 남동구와 인천시에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남동구와 인천시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방음벽 설치를 떠넘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동구는 25억 원에 달하는 사업의 규모와 성격상 도로관리청인 시에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남동구 관계자] “방음 터널이지만 터널과 같은 부대시설에 대한 공사는 시에서 추진하게 돼 있다. 구에서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시에서는 방음 시설은 구에서 하게 돼있으니 구에서 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무네미길’이 민자고속도로로 전환되면 해당 구간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방음벽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 기관의 소극적 대응에 정작 일부 주민들은 1천만 원에 가까운 자체 비용을 들여 방음창을 설치하는 실정입니다.

지자체 간의 이견으로 주민들의 요구하는 ‘터널형 방음벽’ 설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hlight@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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