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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동춘1구역 학교 신설 무산 위기... 입주예정자들 집단 행동 나서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9-02-15, 수정일 : 2019-02-15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심각한 학교 대란 위기에 놓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재정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수구 동춘동 754번지 일대에 조성 중인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

3천254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부지 등이 들어섭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심각한 학교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재정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2020년 9월 개교를 목표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합 측은 현실적으로 기부가 힘들다며 인천시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 착공조차 기약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1년 정도만 원거리 통학을 견디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입주 예정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입주 예정자]
"(조합은) 하고는 싶은데 그 돈 없으면 학교 못짓는다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학교를 볼모로 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고 하는 거죠."

입주 예정자들은 인천시와 교육청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교육청 온라인 청원을 통해 교육감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고, 대규모 집회도 가졌습니다.

개교가 늦어지면 자칫 어렵게 승인된 학교 설립 허가를 교육부에 반납하는 상황도 빚어질 수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며 "예정된 개교 시기를 맞추기 위해 인천시, 조합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