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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로스쿨 입학 가능 여부 상담"…인하대 로스쿨, 특혜 논란 불거져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2-18, 수정일 : 2019-02-18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최근 로스쿨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임 총장이 특정 학생의 입학 가능 여부를 상담해줬다는 내용인데, 타 대학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경상권의 한 대학 로스쿨 준비생들의 단체 채팅방.


로스쿨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던 중 한 학생이 인하대 로스쿨 입학에 대한 정보를 쏟아냅니다.


신뢰할 만한 정보인지 의심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학생이 제시한 증거는 2018학년도 인하대 로스쿨 준비 당시 인하대 총장과 주고받았던 메시지였습니다.


2017년 9월 11일 해당 학생에게 총장이 보낸 메시지에는 “입학처장에게 로스쿨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법학적성시험, 리트 시험은 잘 보고, 학교성적은 조금 낮다고 했더니 인하대에 지원할만하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입학처장을 찾아가 자문을 받으라”며 입학처장 개인 연락처를 보냈고, “인하대 동문교수니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곧이어 구체적인 리트 점수를 묻고는 입학처장, 부처장과 함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학생은 결국 인하대 로스쿨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다른 준비생들은 입학과정에서 역차별을 당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 학생이 “면접이 블라인드라 제 얼굴이라도 익히게 해주려는 배려였던 것 같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친분에 따른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자를 보낸 전임 총장은 관련 내용을 상담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인하대 재학생이 상담을 요청해 성실히 응대했을 분 특혜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사법시험준비생 모임에서는 입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


“모교에 로스쿨을 유치한 곳만 학생들에게 어드밴티지(특혜)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죠. 자기 모교에 로스쿨이 유치되지 않은 학생들이 법조인을 하고자 한다면 입학 전, 시험을 준비하기 전부터 불이익을 받는 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당시 대화에 언급된 입학처장이나 부처장은 로스쿨 신입생 선발에 대한 일체 권한이 없으며, 인하대는 모든 입시생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면접 평가위원은 고사 직전까지 대외비라 인하대 입시와 관련해 공정성에 위배되는 일은 없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