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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해설 빈약한 인천시립박물관...외국인 관광객 배려 필요해
인천 / 사회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2-19, 수정일 : 2019-02-19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5천여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시품에 대한 외국어 해설이 열악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1시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시립박물관의 상설전시장.

서구 경서동의 대표 유물 중 하나인 고려시대 녹청자가 전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작 과정 등이 적힌 안내글 어디에도 외국어 해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물과 그림만으로는 작품이 전시된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1897년 인천소방단이 개항장 화재진압을 위해 도입했던 소방기구 '완용펌프'.

겉보기에는 용도를 알기 어렵지만 외국어 설명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물관 내 전시품의 90% 이상은 간단한 이름을 제외하곤 외국어 설명이 기재돼있지 않습니다.

박물관 곳곳에서 지원되는 음성 설명도 외국어 지원이 안됩니다.

외국인 관람객은 안내소에서 제공하는 휴대용 팸플릿과 음성해설기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수가 부족하고 자세한 설명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단기간 진행되는 기획전시회 역시 한글 해설만 지원됩니다.

시립박물관 측은 개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시립박물관 관계자]
"기획 전시의 경우 준비하는 기간이 짧으면 외국어 해설을 반영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설전시관은 분명 개선돼야 하지만, 현재 한글만 봐도 글이 많아서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간 5천 명에 달하는 외국인에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시립박물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