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인천시 택시요금 인상' 미터기 교체에 최대 15일...당분간 혼란 불가피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2-21, 수정일 : 2019-02-21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지난 16일 서울시 택시요금이 인상된 후 미터기 교체 작업에서 잡음이 빚어져 시민은 물론 택시 기사들의 불편도 이어졌는데요.


어제(20일) 인천시도 택시요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어제 택시 기본요금을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올리고, 시간요금과 거리 요금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초 택시 조합에서 인상안을 수용하면 열흘간의 공고를 거쳐 요금인상이 확정됩니다.


문제는 공고 후부터 시작됩니다.


인상된 요금을 승객에게 부과하려면 택시미터기를 일일이 교체해야 하는데, 최대 보름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천보다 먼저 택시요금을 올린 서울시의 경우, 미터기 교체가 안 된 택시에서 잦은 승강이가 벌어지고 출퇴근시간 혼잡한 도로에서 추가 요금을 확인하느라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인천지역 택시 수는 1만5천여대.


지역 내 미터기 업체는 총 4곳으로 이들이 모든 미터기를 한 대씩 교체해야 합니다.


시는 서울의 사례를 주시하면서 기사들의 휴무일에 맞춰 기간을 정한 후 교체 작업을 하고, 모든 택시에 변경된 요금표와 홍보 전단을 배포해 추가 요금을 받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최소 열흘 정도는 기사가 직접 구두로 손님에게 추가 요금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택시기사 전모씨(59)]


"출근시간에 빨리 가려고 택시를 타는 건데 손님한테 (요금표를 보고) 일일이 몇 백원 더 받기 위해서 (설명해야)하는 건(적절하지 않다). 요금 올린 날부터 정확하게 고쳐져야 하는 거잖아요. 원칙으로 따지면"


택시업계에서는 일부 기사들이 택시 요금 인상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에 시스템 문제까지 겹치면서 시가 요금 인상 논의 초기 단계에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합과 시가 협의해 교체 기간 동안 택시 업계가 미터기에 표시된 요금만 받게 하거나, 시가 일정 금액을 보전해주는 방안 등을 고민해볼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시 관계자는 "미터기 사업자와 회의도 할 예정이고, 최대한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