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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 풀려 고소했는데...' 인천지검 부장검사, 고소인에 5시간 동안 막말 논란 '대검 진정 제기'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9-02-22, 수정일 : 2019-02-22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지방검찰청 소속 부장검사가 고소인을 조사하던 중 반말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에서 해당 검사는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모습입니다.

고소인은 인권침해를 처벌해달라며 대검찰청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업가 방모 씨는 최근 인천지검 소속 B부장검사의 인권침해 행태를 처벌해 달라며 대검찰청,국가인권위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조사 과정 내내 B부장검사로부터 반말과 폭언, 인신공격성 막말을 들었다는 취지입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에서 B부장검사는 "내키는 대로 고소하면 안된다"며 고소인을 윽박지릅니다.

[녹취]
"본질을 놔두고 왜 이걸 고소하냐 이거야. 당신 내키는대로 이거 집어서 고소하고 저거 집어서 고소하면 안돼"

20년차 검사인 자신을 속일 수 없다며 비아냥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말 끝에 욕을 붙이거나 '대가리'와 같이 비속어를 남발하기도 합니다.

[녹취]
"판검사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거든. 내가 20년차인데 1년에 내 대가리 속에 지나는 사건이 5천 건은 돼. 최소한 10만 건이 대가리 속에 인간의 애경사가 들어있다고."

형수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고소인 방 씨에게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형수랑도 싸움박질하면서 경찰 가지고 희롱하지 마. 정신 바짝 차려."

B부장검사는 고소인의 변호인에게도 "당신에게 묻지 않았으니 가만 있으라"며 말을 막았고, 수사관이 작성한 조서를 보는 중에도 욕설을 하며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고 하는 등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방 씨는 주장했습니다.

고소인 방 씨에 따르면 반말과 폭언은 5시간이 넘는 조사 내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번 조사는 고등검찰이 방 씨의 항고를 받아들여 재수사를 명령한 사건입니다.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방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고소인 방모 씨]
"제가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했으면 이해하겠지만 잘못 없고 그냥 수사를 받으라 해서 간 건데. 저같은 사람한테도 이러면 도대체 죄를 지은 사람에겐 어떻게 한다는 거예요."

B부장검사는 조사의 성격상 추궁은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말도 발언 중 섞여 있는 정도일 뿐 지속적으로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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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