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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차]정두언 "당 지지율 30% 못 넘으면 총선 전 지도체제 바뀔 수도"
경기 / 정치행정 보도국 (907news@ifm.kr) 작성일 : 2019-02-22, 수정일 : 2019-02-22
[ 경인방송 = 보도국 ]

- 합동연설회, 판세 뒤집을 변수는 없는 듯


- 당대표 후보 호감도, 당심과 민심 괴리 커


- 총선 전 다시 지도체제 바뀔 듯


-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


- 환경부 수사는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이종근 장한아의 시사포차> FM90.7 (19022218:00~20:00)


진행 : 이종근 시사평론가, 장한아 아나운서


인터뷰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 이종근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오늘 성남에서 열렸습니다. 수도권의 당심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오늘까지 총 네 번 진행된 합동연설회로 본 전당대회 판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정 의원 나와계십니까.


◆ 정두언 : 네, 안녕하세요.


▷ 이종근 : 요즘 직업이 두 가지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원님. 하나는 요식업계 대표이시고 하나는 점술가.


◆ 정두언 : 대표가 아니라 셔터맨이고요, 점술가가 아니고...


▷ 이종근 : 셔터맨도 공동대표 아니신가요? 정치평론가가 점술가 아닙니까? 판을 예측하는 것. 오늘도 사실 판을 예측하는 걸 부탁하기위해 모셨는데요. 오늘까지 이제 합동연설이 끝났습니다. 수도권도 예상대로 조용히 잘 치뤄졌나요.


◆ 정두언 : 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 이종근 : 부산에서부터 좀 분위기가 꺾였는데. 실제로 비난 때문에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거라면 처음부터 규칙을 지켰으면 좋았을 텐데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워낙 2년동안 시청 앞에서 연습들을 많이 한 분들이라서 그대로 한거죠. 민심하고 동떨어진 것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


▷ 이종근 : 오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나왔다고 보세요.


◆ 정두언 : 없죠. 그러니까 예전엔 황교안 전 총리 때처럼 간 것 같은데, 변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 이종근 : 어떤 인터뷰에서 ‘어떤 2위가 더 재밌을거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분이 더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두언 : 실제로 오세훈 대 황교안 이렇게 될 줄 알았더니 사이는 벌어지고... 김진태 의원이 2위를 한다는 건 끔찍한 얘기예요,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오른편으로, 극우 쪽으로 가버린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동안 지켜봤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은 안 되겠구나.’하는 중도층들과 합리적 보수층들이 많이 생겨나겠죠. 그렇게 되면 총선을 치룰 수 없겠죠.


▷ 이종근 : 2위만 하더라도 큰 성공을 이뤄냈다고 평가하시는 거네요.


◆ 정두언 : 성공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거죠.


▷ 이종근 : 아 본인으로서는.


◆ 정두언 : 본인으로서도 이로운 게 없고, 당 전체와 우리나라 보수층한테도 이로운 게 없고, 개인이 여러 군데에 해를 끼친거죠. 지난 번 총선 때 공천 파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잖아요, 유치한 행위들 많이 하면서. 김진태 의원이 자기 확신에 차서 그런건지 모르지만은 그 행위 자체가 자유한국당 전체한테는 큰 해를 끼치고 있는거죠.


▷ 이종근 : 말씀하셨듯이 만약 오세훈 의원이 3위가 됐다. 그럼 오세훈 후보 자신에 에게 돌아오는 정치적인 영향, 어떻게 될까요.


◆ 정두언 : 3위가 되면 망신당하는 거고, 자유한국당 미래도 없어지는 거고. 오세훈 후보로서는 모양이 이상하게 됐는데 2위라도 해야지 체면을 지키는 건데. 꼴이 뭐가 되는 겁니까.


▷ 이종근 : 예, 아직 예측이고요, 5일이나 남았고. 변수도 있을 수 있으니까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최고위원 얘기를 해보죠. 단일 지도체제에 최고위원의 권한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 선거도 사실 중요하잖아요. 근데 이게 막말마케팅으로 그냥 뒤덮여버렸어요. 다른 후보들이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김준교 최고위원의 막말마케팅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 정치를 잘못 배운거죠. 그렇게 해가지고 최고위원이 되면 국회의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거야말로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정치를 잘못 배운거죠.


▷ 이종근 : 정 의원님도 꽤 오래 정치생활 하셨는데 김준교 최고위원 경력을 봤더니 2007년도에 이해창 당시 자유선진당 후보의 사이버 보좌관이었고, 18대 19대에 낙선을 했지만 후보로 나왔었단 말이죠. 그 당시 김준교 최고위원이 함께 정치를 하는 후배라고 느껴지셨습니까.


◆ 정두언 : 아니요. 난 전혀 몰랐어요. 사실 우리가 방송에서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전파 낭비밖에 안 되는건데. 그렇잖아요, 본인은 이름이나 날렸다고 성공했다고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죠.


▷ 이종근 : 갤럽조사 말씀을 드려볼게요.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이 지지율이 지난 주랑 별 요동없이 똑같이 나왔어요.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낮아졌어야 됐죠. 그 여론조사를 믿기가 힘들 정도로 자유한국당 이미지가 추락했는데 여론조사는 그대로 유지됐다고 하니까 저로서도 어이가 없네요.


▷ 이종근 : ‘똑같이 됐다’ 라는게 자유한국당에는 나쁜 게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그럼 국민들이 아직 기대를 갖고 있다고 봐야되나요.


◆ 정두언 : 글쎄요... 저는 그렇게 안보는데. 어쨌든 30% 넘겨야 총선을 치르게 되거든요. 그 벽을 넘지못하면 총선을 못 치르고, 또 지도체제가 다시 바뀌고 그럴겁니다.


▷ 이종근 : 정 의원님이 의원활동 하실 때, 한참 정점일 떄가 당신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그 전에 한나라당이었잖아요, 그때 당시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지지율이 평균적으로 얼마 정도 나왔었나요.


◆ 정두언 :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났는데, 40%대.


▷ 이종근 :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처럼...


◆ 정두언 : 더불어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반 정도 됐었죠.


▷ 이종근 : 말씀하셨듯이 갈 길이 멀어보이네요. 오늘 당 대표후보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호감도가 전체 국민 여론 조사에선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근데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만 물어봤을 땐 또 황교안 후보가 높게 나타나거든요. 이것이 실질적으로 당권 도전할 때 어떻게 반영이 될까요.


◆ 정두언 : 당심하고 민심하고 차이가 많단 얘기 아니예요. 지금 책임당원으로 된 사람들이 지역이 영남 쪽에 많이 치우쳐져 있고 연령대도 높은 층이고 그러니까 당심하고 민심 괴리가 큰 건데, 그걸 계속 놔두면 자유한국당은 총선거나 집권은 못 하는거죠, 그러니까 비율을 바꿔야돼요. 7대 3으로 돼 있는 걸 3대 7로 바꿔야지 당심하고 민심하고 괴리가 줄어들고 그렇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은 계속 저런 식으로 갈 겁니다.


▷ 이종근 : 그런데 국민여론을 70% 라 한다고하면 국민여론 중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나요.


◆ 정두언 : 그런 얘기는 맨날 이론상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우리가 눈으로 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런 거 걱정할 필요는 없죠.


▷ 이종근 : 정 의원이랑 전대 얘기를 하다보니까 자유한국당의 전대 결과에 그렇게 기대를 안 갖고 계신 것 같아요.


◆ 정두언 : 네, 저는 이 체제가 오래갈 거라고 보진 않아요. 결국 총선 전에 다시 지도체제가 바뀔거라고 보는데요.


▷ 이종근 : 만약 그렇다면 비대위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네요.


◆ 정두언 : 네 비대위체제로 가든지... 하여간 새로운 체제로 바뀌든지.


▷ 이종근 : 그렇다면 계기가 있어야 되는데 전당대회에 정당성을 갖고 시작한 당대표가 어떤 계기로 다시 비대위체제로 바꿀거라고 보시는건가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아까 말했듯이 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30% 못 넘고 있으면 출마하는 사람들이 불안에 빠지죠. 그러면 오히려 출마하는 사람이 ‘이번에 선거 못 치른다’하고 들고 일어나게 되죠. 그게 옛날에 박근혜 전 대표가 등장하게 된 배경도 그거였어요.


▷ 이종근 :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체제로 바뀔 때...


◆ 정두언 : 홍준표 대표로 선거 못 치른다. 그랬는데 황교안 갖고 선거 치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 이종근 : 그렇군요. 5일 남았으니까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하나만 더 짚어보죠. 지금 환경부 블랙리스트 증언이 또 하나 나왔다 이런 속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 논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결국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고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다. 이런 얘기 밖에 안되는 건데요, 저는 검찰이 제대로 하는 것 같아요. 검찰이 결국 이걸 밝혀내고 검찰의 위상을 채우겠다라고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자승자박입니다. 이번 정권에서 과거 검찰의 행패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조사를 했었잖아요. 그래서 검찰이 ‘이걸 적당히 하면 다음 정권에서 문제가 되겠구나’ 하고 제대로 하는거죠. 저는 그래서 결국 청와대까지 밝혀질 거라고 보는데요.


▷ 이종근 : 의원님, 저도 사실 놀랐거든요. 검찰이 12월 달에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다음에 1개월 만에 환경부에 들어가서 컴퓨터에서 이 자료를 압수수색해서 이걸 밝혀냈다? 이게 보통은 정권 말기에나 검찰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정권이 3년차도 안됐는데 검찰이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 저는 좀 놀랐거든요.


◆ 정두언 : 저도 놀랐어요, 검경수사권 문제 때문에 검찰이 불만이 많아서 인지는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론 좋은 얘기죠. 권력의 눈치를 안본다는 얘기 아니예요. 대통령이 늘 원하던 일이고. 대통령 말씀으로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는 검찰이 돼야한다’고 하잖아요.


▷ 이종근 : 대통령 말씀 그대로 검찰이 열심히 일하는 건가요.


◆ 정두언 : 예, 그렇게 봐주면 되죠, 뭐.


▷ 이종근 : 네 지금까지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보도국 907new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