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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산시 재활원의 장애인 싸움…"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부와 오산시"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 오산 / 최미선 / 오산시 / 성심재활원 / 보건복지부 / 장애인 학대 / 김장중 / 경기 / 사회 김장중 (kjj@ifm.kr) 작성일 : 2019-02-24, 수정일 : 2019-02-24
[ 경인방송 = 김장중 기자 ]
지적장애인들끼리 서로 때리게 하고 동영상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 오산의 한 재활원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인권 실태조사'에서도 장애인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경인방송 2월22일 보도>

10여명이 넘는 재활교사가 장애인들에게 폭행을 했다는 사실이 복지부 조사에서 드러나, 현재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으로부터 실태조사를 받는 등 이에 대한 결과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최미선 오산시 장애인복지팀장은 "2년마다 실시되는 보건복지부의 '인권 실태조사'에서 재활원 교사들이 이곳 거주인들한테 폭행과 반발을 일삼다가 학대 혐의로 적발돼, 현재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6명 정원의 재활원에는 현재 40∼49세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명, 20대 12명, 50대와 18세 미만 등 모두 83명이 입소돼 있습니다.

이곳 재활원에는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명목으로 매년 34억원 정도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한 재활교사가 장애인 학대 혐의로 해고가 되면서, 복직을 위한 법적인 다툼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사회복지사 A씨는 "이같은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재활교사들의 사명감과 윤리의식 부족에서 비롯된다"면서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등 인권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에 권한 이양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장애인들을 학대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곳 재활원의 29살 A교사 등 3명이 장애인 학대와 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CCTV가 없는 방에서 장애인 서로간 폭행을 강요했고,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동료 교사들과 돌려보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습니다.

김장중 kj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