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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동춘1구역 입주 예정자들이 동춘1초 설립을 촉구하며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김경희 기자>

“등하교에 1시간 20분, 터널까지 건너야해” 시청 앞으로 나온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들

[경인방송=김경희 기자]

(앵커)

인천시 연수구 동춘1구역  아파트단지에 세워질 동춘1초등학교 착공이 지연되면서 학교 대란이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주민들이 오늘(25일) 아이들과 함께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조합은 기부채납을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인천시는 행정력을 동원하라, 동원하라, 동원하라.”

오늘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에는 동춘동 754번지 일대에 조성중인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 200여명이 모였습니다.

노란색 풍선을 든 시민들 사이에는 이 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던 동춘1초를 기다렸을 아이들도 함께였습니다.

동춘1초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학교 시설과 토지의 기부 약속을 번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조합은 2008년 단독주택 부지였던 땅(1㎡당 134만 원)을 2010년 5월 공동주택지(1㎡당 253만5천 원)로 바꾸면서 학교 기부를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합은 공동주택지 평가금액이 하락하면서 초교 신설비와 공공청사 기부 비용을 따지면 예상 금액 대비 174억원이 부족하다면서 학교 기부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조합은 174억원을 시가 부담하라고 요구하지만, 시는 이미 학교 기부를 전제로 여러 제도적인 혜택을 준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시가 행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사실상 학교가 지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한 방법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시민청원에 답변을 내놨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아이들이 동춘1구역에서 동춘초까지 걸어야 하는 거리는 1.8㎞.

왕복 1시간 20분동안 터널을 지나 6차선 도로에서 6번이나 신호를 건너 학교에 가야하는 아이들에게 관계기관들이 너무 안일한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로 이익만 챙기려는 조합, 아이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인천시,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하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만 보고 있는 교육청까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gaeng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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