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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월미케이블카 추진 잰걸음 속 환경파괴 우려 제기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6-05-11, 수정일 : 2016-05-11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시가 월미산 정상부와 월미모노레일을 잇는 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 밟기에 들어갔습니다.

시는 용역심의를 거쳐 다음달쯤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인데요,

난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월미도를 인천의 대표적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월미스카이웨이'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미도 이민사박물관에서 월미산 정상까지 550m 구간에 케이블카를 만들고, 정상부에 전망타워와 카페, 번지점프 등을 설치하는 내용입니다.

시는 학술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월미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을 심의합니다.

심의를 통과하면 다음달 중 민간 제안 공모를 시작해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사업시행자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월미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해발 108m에 불과한 월미산에 자연 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민간자본에 값싼 관광지로 개발되는 것이 인천 가치를 재창조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조현정 인천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기존에 있는 가치를 잘 보존할줄도 모르면서 개발쪽으로만 경제적으로 또 유효할지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 계속 재창조한다는 것이(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미케이블카는 지난 2008년 민간 제안으로 추진됐다가 수익성 부족과 환경 훼손 논란이 일면서 2011년에 중단됐습니다.

케이블카 재추진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거운 상황에서 인천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