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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인천 등 수도권 덮은 최악의 미세먼지…저감조치에도 시·시교육청 곳곳 차량2부제 위반 공무원 '눈살'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3-04, 수정일 : 2019-03-04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최악의 미세먼지가 인천을 덮치면서 시민들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하루였습니다. 


나흘째 이어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속 인천의 모습, 김경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인천터미널 사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시야를 흐릴 정도의 뿌연 먼지가 종일 하늘을 뒤덮자 재난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 시민1,2]


"마스크 꼈는데도 매캐하고. 시야가 잘 안보이잖아요. 원래 환자거든요. 고민했죠. 주말이고 연휴라 시장 못봐서 어쩔 수 없이 나왔죠."


"오늘 많이 체감하고 있어요. 목도 많이 답답하고, 눈도 좀 그런 것 같고요. 아이도 눈이 아프다고(하더라고요.)"


야외에서 장사를 하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인터뷰 - 분식집 주인]


"손님이 없어요. (손님들이)덜 나오죠. 하늘이 뿌옇던데요. 코가 맵고, 맨날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에요."


오전 10시 기준 인천과 경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36㎍,144㎍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매우 나쁨의 기준인 76㎍의 무려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인천과 경기 서부지역은 종일 100㎍ 이상의 미세먼지 여파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차량2부제가 시행된 인천시청과 시교육청에는 짝수차량만 운행한다는 표지판이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 기준, 시교육청에 주차된 33대의 홀수 차량 중 절반이 넘는 17대가 직원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로 시청 주차장에도 시청 공무원은 물론 시의원들의 차량이 눈에 띄었습니다.


차량2부제를 어긴 시의원은 총 3명으로 집계됐고, 시청 직원이나 유관기관 직원도 1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와 시교육청은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