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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고등법원과 인근 중학교 사이에 위치한 왕복 2차선 도로. 법원 쪽 차선에 차량들이 줄지어 무단주차한 모습. <사진=조유송 기자>

수원 광교지구 ‘주차대란’은 예고된 것…전문가 “국내 법정주차대수 늘려야”

[경인방송=조유송 기자]

 

(앵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법조타운 일대 주차난(경인방송 3월 7일 인터넷 판)은 개발계획 변경과정에서 늘어난 인구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경인방송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공동사업자인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는 서로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조유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차 전쟁’이 한창인 광교신도시의 지난 2005년 계획인구는 7만7천여명.

하지만, 올 현재 11만여명이 거주 중이며,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엔 12만5천명으로, 최초 계획 대비 60%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신도시 인구가 보통 계획보다 20~30%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세 배나 많은 인구입니다.

경기도청 신청사와 수원컨벤션센터 등이 세워진 뒤 향후 유동인구까지 고려하면 실제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그동안 광교 개발계획이 20여 차례나 변경됐지만, 이에 따른 주차공간 증설과 교통체계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주차난은 이미 예고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경기도시공사가) 아파트를 지을 자리가 아닌데 아파트로 용도를 바꿔준 형태가 있었던 거예요. 당초부터 없었던 건데 계속 변경이 됐다는 거죠.”

경기도시공사 측은 “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교통체계 변경과 주차공간 증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관련 지자체와 협의한 결과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개발계획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윤호진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처음 광교 지구단위 계획한 거보다는 더 많이 인구가 들어온 거죠. 지금 집은 다 지어졌거든요. 도로를 늘리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법정 주차 대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이의은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기본적으로 훨씬 작은 주차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정 주차 대수’라는 게 기준이 있거든요.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같은 데에 비해 3분의 1밖에 안됩니다.”

행정기관의 안일한 대처가 빚어낸 ‘주차대란’. 지금이라도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Usong@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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