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얻다 불법주식 거래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이희진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주범격인 피의자 김 모씨는 검거하고, 나머지 공범 3명에 대해서도 뒤를 쫓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구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씨의 어머니가 안양의 자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둘째 아들이 부모님과 오랫동안 연락이 안된다는 이유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지 2시간만입니다.
아버지의 시신은 피의자 김모씨가 경찰에 잡힌 뒤인 어제 오후 4시쯤, 평택의 한 창고 냉장고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와 공범 3명이 지난달 25일에서 26일 사이 이씨의 부모 자택에서 이들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봤습니다.
이씨의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는 같은달 27일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밖으로 빼낸 뒤 평택으로 옮겼습니다.
김씨 등 4명은 집 안에 있던 5억 원을 갖고 달아났으며, 경찰은 아직 이 돈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달아난 공범 3명은 인터넷을 통해 김씨가 채용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김씨는 이씨의 아버지와 2천만 원의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지만, 이러한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정확한 살해 동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씨 부모의 시신이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된 이유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공범 3명에 대해서는 뒤를 쫓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아들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이씨에 대한 접견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