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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공판서 '친형 조증약 복용 시점' 관련 녹취서 공개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9-03-18, 수정일 : 2019-03-18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인 친형 고 이재선씨의 조증약 복용과 관련해 이씨의 전화통화 녹취서가 공개됐습니다.


이씨가 사건 당시인 2012년까지 조울병 진단과 치료를 받은적이 없다고 본 검찰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오늘(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의 심리로 열린 제11차 공판에서 이 지사 측은 이재선씨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백모씨의 전화통화 녹취서를 공개했습니다.


녹취서에서는 이씨가 백씨에게 "백선생님이 뭔가 약을 줬는데 이게 뭐냐고 했더니 조증약이다"라며 "99년이야 정확히"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 지사 측 변호인은 녹취파일을 2012년 이씨의 존속상해 사건 기록에서 찾아냈고, 이씨가 당시 직접 경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제9차 공판에서 이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1999년 백씨 부부와 식사를 했고 이 의사가 '잠자는 약'이라며 하얀 봉지를 건냈다"며 "의사가 조증약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씨의 부인은 '잠자는 약'으로 파악한 약을 이씨는 '조증약'으로 인식하고 있어 재판부가 이를 두고 어떤 판단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이 지사의 동생인 이재문씨가 이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재문씨는 자신도 정신병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뒤 "2000년부터 셋째형(이재선씨)의 조울병을 확신했다"며 "셋째형과 형수가 진단을 거부해 2012년 4월 가족회의를 열어 성남시정신건강센터를 통한 강제진단을 결정하고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이 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문씨는 그러나 가족회의 전에 성남시정신건강센터가 작성한 이재선씨 조울병 평가문건을 봤다면서도 가족 중에 누가 평가문건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