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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협' 택시업계 반발산 '무빙 콜'…시-택시업계, 상생 방안 찾기 나서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3-19, 수정일 : 2019-03-19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인천지역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마련된 ‘무빙 콜’ 사업이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택시업계는 유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인천시는 택시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도입된 ‘무빙 콜’.


교통이 불편한 산업단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가 전화로 배차를 요청하면 산단 내 이동을 무료로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선보인 무빙 콜은 하루 평균 50~60여건이 이용될 정도로 산단 근로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자 검단일반산업단지가 있는 서구도 이번달부터 같은 이름을 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시간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동일하게 했고, 차량 2대와 콜매니저 1명, 운전사 2명을 투입하면서 인천시 특화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도 지원받았습니다.


산단 무료 교통서비스가 확대되자 인천지역 택시업계는 생존권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여건 속에 택시와 유사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택시업계에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국택시노조 인천지역본부 고상욱 사무국장]


“(시에서는 무빙콜 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지만, 결국 한쪽에서는 일자리를 만들고 한쪽에서는 죽이는 것이거든요. 택시산업이 자꾸 위축이 되니까요.”


택시업계가 반발하자 인천시는 2차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시는 올해 사업의 경우 이미 예산이 편성돼 시행되고 있어 변경이 어렵지만, 내년부터는 준비 과정에 택시업계를 참여시켜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올해 사업의 경우 이미 예산이 편성됐고,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를 할 것이고요. 내년 사업부터는 택시업계와 논의를 해서 상생하는 방안을 찾으려고 합니다.”


시와 택시업계는 내년도 예산안 논의가 본격화하는 10월쯤 만나 상생 방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