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외로운 서해수호의날`…기념식 열렸지만 시민 대부분 알지 못해, 인천 관련 행사도 2개뿐
인천 / 정치행정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3-22, 수정일 : 2019-03-22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오늘(22일)은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다수의 시민들은 서해수호의 날이 무슨 날인지 조차 모르는 상황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인천 월미공원 해군 제2함대 기념탑.


박남춘 인천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군장병, 인천해사고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박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호국 영웅들이 지켜낸 서해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바뀌고 있다"며 "이들의 희생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서해수호의 날'에 대해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인방송이 인천시청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서해수호의 날에 대해 알고 있는 시민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유 모양(18)]

"오늘이 서해수호의 날인지, 무슨 날인지도 몰랐어요. 천안함이라던지, 연평도 포격은 들어봤지만 3.1절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다 보니깐.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문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 지하광장에 있는 작은 추모 공간 외에는 '서해수호의 날'과 관련한 홍보 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천보훈지청은 지난해 거리 홍보 캠페인과 송도고와 인천터미널 등에서 사진전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마저도 시행하지 않습니다.


또 인천제일고 등 4개 전사자 모교에서 진행했던 추모식과 현충시설 탐방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보훈지청 관계자는 "행사를 위한 별도 예산이 없다보니 홍보가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도 "연간 행사가 있어 행사가 줄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벌써 4회째를 맞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걸려있던 슬로건은 '그대들의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