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인방송이 보도한 '불법 게릴라 현수막 대행업체 성행' 기사(2019년 3월 22일 인터넷 판)와 관련해, 지자체 공무원과 업체 간 유착 관계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불법 '게릴라 현수막' 대행업체가 "과태료까지 대신 내준다"며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취재 과정에서 이들 업체와 지자체 간 뒷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업자들은 이른바,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지자체가 있다고 말합니다.
불법 '게릴라 현수막' 대행업체가 성행하는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 불법 '게릴라 현수막' 대행업자 A씨]
"저희가 00아파트 알죠? 15만 장 하고도 아무 문제 없이 다 끝냈어요. (구청에서도 뒷돈도 좀 받고 눈감아주고 이런 건 없어요?) 받는 구청도 있고 안 받고 봐주는 구청도 있어요. 인맥이 있으니까."
과태료를 대신 내 주면서도 이들 업체들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윱니다.
이 같은 행태를 보이는 곳은 한 곳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대행업자 B씨]
"담당 주무관들도 만나고 그동안 해놓은 게 있어서 벌금을 무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죠. 장당 다 (과태료) 맞으면서 하면 저희도 할 필요가 없죠. (혹시 따로 챙겨주거나 이런 거 있으세요? 공무원분들에게?) 그것도 없다곤 할 수 없죠."
사실상 지자체 공무원과 모종의 '뒷거래'가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전면 부인합니다.
[인터뷰 / C구청 관계자]
"그런 경우는 없지만, 만약에 그런다고 하면 징계가 들어가겠죠 그런 경우는. 모종의 거래같은 걸 하지는 않아요. 뭐 돈 받고 과태료 부과 안 해준다 그러지는 않아요."
과태료까지 대신 내 준다는 불법 '게릴라 현수막' 대행업체 광고.
일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