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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가 열린 오늘(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 모인 시민들과 참가자들 <사진=조유송 기자>

“일제가 사과한다며 불러 사살해”…4.15 100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

[경인방송=조유송 기자]

 

(앵커)

‘4.15 100주년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가 오늘(15일)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추모제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등 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인터뷰 / 예당고등학교 3학년 김하람 양]

“1919년 4월 15일 일제는 아무런 죄도 없는 무고한 양민들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역사적 진실 앞에서도 일본은 아직 사과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100년 전인 1919년 4월 3일 화성지역 주민 2천500여명은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본 순사 가와바타를 처단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인 같은 달 15일 오후 수원군 향남면 제암리.

일본 군인들은 “강연이 있다”고 속여 예배당 안으로 20세 이상 남성들을 모이게 한 뒤 문을 잠그고 불을 질렀고, 뛰쳐나오는 사람을 사살해 남성 21명과 여성 2명 등 23명이 사망했습니다.

여성 2명은 남편의 죽음을 보고 통곡하다 그 자리에서 군인에게 피살됐습니다.

일제의 대표적인 만행이자 보복인 ‘제암리 학살’입니다.

고주리에서도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이 사살돼, 당시 수원군 제암·고주리(현 화성시)에서만 모두 29명이 사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 / 유가족 유영순 씨]

“(일제가) ‘사과를 한다’고 다 모이게 해놓고서 저희 할아버지 한 분께서 나오시는데 점심에 떡국을 끓여 잡수셨대요. 이 사람들이 칼로 찌르고 하니까 떡국 잡수신 게 배 밖으로 나와서 할머니가 그걸 쓰다듬고 결국엔 돌아가셨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한 한 시민은 아이들의 역사 인식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자리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시민 한승림 씨]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해는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런 경험을 하면 우리 선조들에 대해 나중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자리에는 400석이 마련됐지만, 빈 좌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화성시가 추산한 참석자는 모두 600여 명 이상 집계됐습니다.

경기도 이남 지방으로 3.1운동을 퍼뜨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던 수원의 3.1운동.

시민들은 이날의 아픔에 함께 공감했습니다.

[현장음 / 화성시 소년소녀합창단]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Usong@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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