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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비극 되풀이 안 하려면 공공 영역에서 관리돼야"
인천 / 사회 한웅희 (hlight@ifm.kr) 작성일 : 2019-04-22, 수정일 : 2019-04-22
인천 중구 인현동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주차장 내 자리한 '인현동 화재 참사 위령비와 추모공간' <사진=한웅희 기자>
[ 경인방송 = 한웅희 기자 ]

 


(앵커)


1999년 10월 30일 많은 학생들이 숨진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가 올 해로 20주기를 맞이합니다.


당시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큰 사건이었는데요.


유족들은 이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추모공간을 확대하고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공의 영역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7명의 희생자와 87명의 부상자를 낸 '인현동 화재 참사'.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들이었고, 업주의 불법 증축과 행정기관의 관리ㆍ단속 소홀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주차장 한 편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추모비의 존재를 아는 시민은 드뭅니다.


[인터뷰/62살 정순례 씨]

 "여기 뭐가 있어요? 비석이요? 지금 말씀하시니깐 보이네요. 아 인현동 화재 참사 그거구나. 여기로 지나다녀도 저기까지는 안 보이죠."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방 행정의 무책임과 졸속처리로 화재 참사는 잊혀졌다"다며 "지금이라도 추모공간을 확대하고 공공의 영역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장한섬 홍예門문화연구소 공동대표]

 "당시의 문제는 행정과 정부의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의 부실 때문에 발생한 사건인데 희생자는 학생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교육청이 떠안았고, 교육청은 학생교육문화회관을 짓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했습니다."


이들은 또 "사실상 세월호와 유사한 사건이었지만, 업주의 불법영업과 청소년의 일탈로 일어난 동네호프집 화재로 참사가 축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말숙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20년 전 인현동 화재참사의 공적챔임과 시스템 점검이 있었다면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규탄이나 비판이라기 보단, 시와 교육청과 소통의 채널을 마련하려는 의미"라며 "20주기 조차 이런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관계기관의 무관심 속에서 잊혀져가는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를 맞은 올해 모두가 기억하는 반면교사의 기회로 되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hlight@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