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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건설 현장 폐기물 단속 '엉터리'...무단투기는 '나몰라라'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5-10, 수정일 : 2019-05-10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신축오피스텔 공사 현장 건축폐기물 처리장에 각종 쓰레기를 섞어 버린다는 내용의 민원이 구청에 접수됐습니다.


미추홀구는 현장 조사를 나가 해당 업체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는데, 정작 공사 현장 주변의 심각한 무단 투기에 대해서는 점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추홀구 독배로의 헤리움메트로타워 신축 공사현장.


최근 건축폐기물을 내놓으면서 일반쓰레기를 무작위로 섞어 버리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곳입니다.


미추홀구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된 후 현장 조사를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설폐기물을 적재하는 곳에 생활폐기물부터 가연성 폐기물, 불연성 폐기물 등이 무작위로 섞여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장에서 사용한 밥솥부터 커피믹스 쓰레기까지 마구잡이로 섞어서 버린 것입니다.


구는 오피스텔 시공사인 H건설에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하고, 현장 개선 방안을 찾으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서 나온 쓰레기가 맞은편 상업지구에 무단으로 버려지고 있는 상황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인터뷰/미추홀구 관계자]

 "저희가 민원이 접수돼서 그 현장에 나간거거든요. 모든 곳을 다 볼 수는 없잖아요. 저는 정말 (무단 투기된 곳은)못 봤거든요. 생활폐기물 무단투기는 동 주민센터 소관입니다."


이 곳은 건축 폐기물부터 장갑, 안전모, 안전화, 생수병 등 쓰레기가 무더기로 버려져 환경오염 우려가 심각한 상황.


민원 현장에서 몇 걸음만 옮겨도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볼 수 있지만 하지 않은 겁니다.


책임 모면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장정구 녹색연합정책위원장]

"눈을 감은거죠. 알면서도 감은거죠. 거기 갔는데 못봤을리가 없죠.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볼 수 있죠. 경계지역, 예를들면 공사현장 안쪽과 바깥지역인 경계지역이 관리가 안됩니다. 건설현장 폐기물인지 생활쓰레기인지 애매해서인데, 그런 곳을 최우선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하는데, 행정이 전혀 그렇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보단 책임덜기에만 급급한 미추홀구. 민원행정의 씁쓸한 현주소입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