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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배다리마을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근대문화유산 파괴 주민들 반발
인천 최상철 (scchoi@ifm.kr) 작성일 : 2019-05-09, 수정일 : 2019-05-09
[ 경인방송 = 최상철 기자 ]
인천시 동구 배다리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고유문화와 역사를 무시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모인 배다리위원회는 오늘(9일)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다리마을을 볼거리 중심의 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속에 마을의 소중한 근대문화자산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구가 인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배다리 근대문화길 조성사업이 단순히 외지인의 볼거리를 위한 관광지 조성에 불과하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더욱이 마을의 일부 건물 소유주가 임대료 인상을 염두에 두고 기존 임차인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있다며 임대료 상승에 따라 상인과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동구는 배다리마을 10만8천여㎡를 대상으로 오는 2022년까지 48억원(국·시비 16억원 포함) 예산을 들여 근대역사문화마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중입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인 외관 개선 사업과 3·1운동 역사문화공원 조성, 박경리 기념조형물 설치, 주차장 타워 조성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운기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구는 이렇듯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업을 주민을 배제한 채 계획하고 공무원들만 참석한 보고회까지 열었다"며 "주민 없는, 배다리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는 관광지 조성사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상철 scchoi@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