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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신음하는 '보물',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수원시는 "대책없다"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5-13, 수정일 : 2019-05-13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연평균 110만여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죠.


하지만,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방화수류정'을 중심으로 최근 하천 악취가 진동한다는 시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조유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


연평균 내·외국인 관광객은 11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지만, 최근 수원천이 흐르는 방화수류정 인근에서 악취 등에 호소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관광객 윤주영 씨]


"나요. 저기 많이 나 썩은 냄새 나. 물이 갇혀있잖아 방화수류정 여기 밑에 물. 엄청 많이 나요. 썩은 내가 풀풀. 썩은 내가 확 나더라고"


[인터뷰 / 주민 김해순 씨]


"거기가 하수도가 이렇게 내려가거든요. 중간중간에 있어요 하수도가. 거기서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나요. 낮에도 나고 밤에도 나니까"


시민들이 악취를 호소하는 곳은 보물 제1709호인 '방화수류정'과 맞닿은 수원천.


경인방송 취재 결과, 하천과 하수와의 합류 지점인 '우수토실'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수토실은 우천시에 일정량의 하수를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로 주로 이곳에서 비린내와 쓰레기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하천 곳곳에선 정체 모를 거품과 이끼가 고여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근 상인들은 악취가 발생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상인 김혜리 씨]


"겨울에는 그렇게 냄새가 안 났던 것 같아요. 계속 그랬던 것 같은데, 작년 여름부터 계속. 비 오는 날은 냄새가 좀 많이 나요"


날이 더워지자 악취가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 수원시 측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어지는 전용 관로가 수원천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생활 하수가 평상시에는 차집관을 통해 종말처리장으로 가는데 비가 왔을 경우 우수(빗물)가 하천으로 방류되는 구조이다 보니까. 일부 냄새가 날씨의 영향으로 날 때가 있고"


시 측은 관로 설계부터 이미 오래돼, 당장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220여년 전인 조선 정조시대에 세워진 세계적 문화유산 '방화수류정'.


수원시의 관리부실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