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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신 화장실에 5개월간 방치한 20대 아들 체포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9-05-22, 수정일 : 2019-05-22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자신과 다투다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5개월 동안 방치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오늘(22일) 존속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무직인 26살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제(21일) 오후 8시 35분쯤 112에 "집에 아버지가 죽어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수원시 권선구의 A씨 자택 화장실에서 53살 B씨의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작년 12월쯤 술을 마시다 아버지와 말다툼했고, 아버지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두 세 번 때렸는데 피가 났다"며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살고있는 집 소유자는 A씨의 작은아버지인 C씨로 확인했다"며 "C씨는 형 B씨와 조카 A씨를 위해 자신의 명의로 전세를 얻었고 생활비와 관리비 등을 꾸준히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건물 관리인이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C씨에게 연락을 했고, C씨가 집을 찾았다가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한 뒤 A에게 신고를 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오늘 부친의 시신을 부검해 자세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