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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어머니였습니다"…'송도 축구클럽 교통사고' 사망 어린이 어머니, 대책 촉구 국민 청원
인천 / 사회 김경희 (gaeng2@ifm.kr) 작성일 : 2019-05-24, 수정일 : 2019-05-24
[ 경인방송 = 김경희 기자 ]

 


(앵커)


열흘 전 사설 축구클럽 차량이 교통사고를 내면서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망한 어린이들의 유족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 축구클럽 통학차 사망사고 유족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축구를 한다고 클럽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남긴 건 이번 사고로 사망한 8살 A군의 어머니였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청원 게시판에 사고 운전자가 3년 전 면허를 취득하고 올해 1월 군을 제대한 뒤 차를 운전한 초보운전자였고,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24살 청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통보험도 30살부터 적용되는 보험을 들어두고는 24살 청년에게 운전을 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소방대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던 안전띠 착용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이의 시신을 확인했을 때 안전띠 자국이 몸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며 "또다른 사망자 B군 역시 벨트 자국으로 보이는 멍이 남아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사고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아이를 꺼냈고, 뒤늦게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밖에 나온 아이 모습을 보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장문의 글을 여러편 남겨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출산율 저하라고 하면서 8년동안 잘 길러논 아이 하나 지키지 못하는 정부에 그 아이를 가슴에 묻고 울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원통하고 슬픈 엄마들이 묻는다"며 "아이가 살아돌아올 순 없지만 내 아이의 친구들이 같은 위험에 빠지면 안되는 만큼 어린 생명에 대한 안전대책 근거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 청원은 올린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한 상황.


블로그 소개글에 남아있는 "A군의 어머니였습니다"라는 글에 국민의 공감과 위로가 쏟아지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gae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