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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도 없이 일 해"...집배원들 '무료노동·갑질' 고발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9-06-06, 수정일 : 2019-06-06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앵커)


지난달 한 젊은 집배원이 돌연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에만 8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는데, 집배원들은 무료노동과 갑질문제를 제기하며 관리자들에 대한 고발에 나섰습니다.


구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배원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오전 8시부터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업무 준비 작업을 끝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처리하는 배달물량은 평균 1천여건 이상.


빠듯한 시간에 점심을 거르거나 대충 때우기 일쑤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려면 주말 근무도 해야 합니다.


[인터뷰/ 전국집배노조 이정현 고양덕양우체국지부장]


“쉬는 시간이 없다. 그늘에 앉아서 쉬는 집배원은 거의 없다. 화장실 가는거 빼고는 계속 움직인다”


경인지역의 경우 집배원 한 명이 담당하는 세대수가 1천600세대가 넘습니다.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신도시 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집배원들은 설명합니다.


[인터뷰/ 전국집배노조 박유종 화성동탄우체국 조직부장]


“자기 배달구역의 우편은 손도 못대고 등기와 택배만 돌고 오는거다. 자기 구역 아닌 늘어난 구역에 대해 팀원이 다시 나가 흩어져서 배달하고 모여서 들어오는 시간이 10시 11시...”


전국집배노조는 오늘(5일) 오전 경인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와 경인지방우정청장 등을 고양고용노동지청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초과근무시간에 대해 ‘실 노동시간’을 축소해 주 52시간을 맞추고 임금을 적게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전국집배노조 오현암 집배국장]


“52시간을 할 수 없는 구조이다. 인력충원이 당장 어렵다면 제도적 측면이나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청취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 주 52시간 근무의 취지가 제대로 적용될 수 있게 해달라는 집배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