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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인천 '미추홀 참물'에 직격탄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9-06-11, 수정일 : 2019-06-11
미추홀 참물 홍보관 내부 모습 <사진=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시 서구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시 수돗물 브랜드인 '미추홀 참물'의 신뢰도도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피해지역에 공급되는 병입 수돗물은 찬밥 신세고, 다른 지역에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쌓아 올린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진 겁니다.


강신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가 2주째 계속되면서 피해지역은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먹는 물 지원을 위해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 참물' 40만여 병을 공급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피해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미추홀 참물에 대한 거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병입 수돗물은 문제의 관로를 거치지 않고 정수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지만, 이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당하동 주민]

"아이가 있기 때문에 수돗물로 씻으면 붉게 일어나서 전혀 사용할 수가 없어요. 모든 물을 생수로 구입해서 써야 하는 상황이에요."


심지어 이번 사태와 무관한 다른 지역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사상 유례없는 수돗물 오염 사태를 거치며 불신의 골이 깊어진 탓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바닥까지 떨어진 수돗물의 신뢰도를 다시 얻는 일이 여의치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지난 2017년 전국 17개 광역시도 거주민을 대상으로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수돗물 음용 여부를 묻는 항목에 인천은 전국 평균인 49.4%를 훌쩍 넘는 59.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5년 수돗물 브랜드를 '미추홀 참물'로 정하고, 수 년간 막대한 홍보 예산을 투입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3년 마다 공표되는 이 보고서의 다음 조사는 내년에 예정돼 있습니다.


현재로선 긍정적 평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내에서도 막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진 상황.


노후배관을 방치했던 인천시의 상수도정책과 피해 발생 이후 안일한 대처가 이를 자초했다는 비판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