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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만 1조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경기 / 사회 황혜란 (riri0222@ifm.kr) 작성일 : 2016-06-30, 수정일 : 2016-06-30
[ 경인방송 = 황혜란 기자 ]
 

(앵커)

대포통장 500여 개를 이용해 1조 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해외 콜센터를 통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황혜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가입회원 수 7만여 명, 입금액 1조 원대.

201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주도로 운영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나온 기록들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신모씨 등 27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홍석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조직폭력배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기네들이 여러 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대포통장을 만들기 위해서 법인을 34개까지 설립을 한 거죠.”

또 조직폭력배들이 유통한 대포통장을 이용해 4개의 도박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한 C씨 등 9명도 검거했습니다.

총 12개의 불법 도박사이트에 입금된 도박 판돈 규모만 약 1조 원. 통장 거래 상 오간 금액을 모두 합하면 3조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와 콜센터를 해외에 두고 사용했고, 대포통장 또한 2~3개월 주기로 바꿔가며 수사망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약 700억 원.

부당수익금 대부분은 유흥비나 마약, 고급 외제차량 구매 등에 쓰였지만 본인 명의로 사들인 재산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친구 명의도 있고요 가족 명의도 있고요, 최고 비싼 것은 1억 5천 상당의 벤츠 몰수한 게 있고요.”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현금 2억 원과 외화 3천 달러를 압수하고, 다른 사람 명의의 아파트와 자동차 5대 등 10억 원 상당의 재산을 몰수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돈의 출처와 다른 조직원과의 연계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황혜란입니다.

황혜란 riri022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