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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민'인 해외입양 역사 특별전
인천 / 문화 한만송 (mansong2@ifm.kr) 작성일 : 2016-07-20, 수정일 : 2016-07-20
[ 경인방송 = 한만송 기자 ]
(앵커)

한국전쟁 후 20여 만 명에 이르는 해외 입양 한인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립니다.

입양인의 역사를 한민족 이민사에 포함해 조명하는 전시회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만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대에는 입양 대상 아동 4명 가운데, 3명이 해외로 보내질 정도로 절정을 이뤘습니다.

88올림픽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언론은 한국이 ‘아기 세일(Babies for Sale)’을 한다는 비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입양을 통해 연간 수천만 달러 수입을 올린다고 비난했습니다.

10대 경제 대국이지만, 한국은 세계로 많은 아이들을 여전히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이민사를 재조명하고 해외동포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해외 입양인의 역사를 담은 특별 전시회를 다음달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합니다.

지역에서 해외 입양의 역사를 공식 조명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입니다.

전시물은 해외입양 당시 지녔던 의류와 소지품, 친권 포기서·입양허가서 등 각종 서류, 사진·영상자료 등으로 개인소장품과 입양기관이 보관하는 자료 등 400여 점입니다.

입양의 역사와 입양기관과 입양 관련 주요 인물을 소개하는 부스 등도 마련됩니다. 입양인의 대부로 불리는 서재송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의 특별강연회도 열립니다.

한국 최초의 보육원인 남구 해성보육원을 비롯해 명성원, 덕적도 성당보육원, 성 원선시오의 집 등 지역 대표적 입양기관도 소개합니다.

[신은미 이민사박물관장]

“해외입양도 슬픈 역사에 한 부분으로 우리가 받아들여야하고, 해외입양도 재외 동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지역 보육 시설 관련 해외 입양의 역사를 소개해 지역 사를 특화하고, 향후 인천시립박물관 중기 계획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한만송입니다.

한만송 manso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