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우레탄 농구장→마사토 농구장으로...최선 아닌 차선 택한 도교육청
경기 / 사회 황혜란 (riri0222@ifm.kr) 작성일 : 2016-09-28, 수정일 : 2016-09-27
[ 경인방송 = 황혜란 기자 ]
 

(앵커)

지난 주,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경기도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 대해 안전 관리와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교육당국이 이번에는 우레탄 농구장 바닥을 마사토로 교체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황혜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도교육청 조사 결과, 도내 245개교가 트랙 내에 유해성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농구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경기도내에서 교체해야 하는 우레탄 농구장은 210여 곳.

문제는 현재로서는 우레탄 농구장 바닥의 대안이 '마사토'가 유일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농구장을 마사토로 바꾸게 되면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는 적지 않습니다.

[녹취/농구장 시공업체 담당자]
“(마사토 농구장이) 콘크리트, 아스팔트, 우레탄 보다 튕기는 정도는 덜할 겁니다. (공이) 잘 안 튕길 거고요. 공이 튀기더라도 먼지가 나기 때문에..그 먼지를 또 다 먹잖아요?”

부상 위험도 더 클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흙물이 고여 아예 농구장을 사용할 수도 없게 됩니다.

도교육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우레탄 유해성 검사 대상에 프탈레이트를 추가하는 등 변경된 KS 기준을 내년 상반기에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빠른 교체을 위해 친환경 마사토를 권고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 김성룡 주무관]
“솔직히 저희도 다른 소재가 있어서 정부에서 안전하다, 그런 게 나온다면 그쪽으로 해주면 좋죠. 정부쪽에서도 불안한 거죠. 나중에라도 유해하다는 게 밝혀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하지만 천연코르크 바닥재 등 최선의 대안을 위한 논의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경인방송 황혜란입니다.

황혜란 riri022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