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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정복 시장, 국민 분노 속 박정희 기념사업 부위원장 맡아 논란
인천 / 정치행정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6-11-03, 수정일 : 2018-07-11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국민 갈등 속에 추진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친박 핵심 유정복 인천시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해 비난 여론이 높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연일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 자치단체장으로서 적합한 행보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오늘(2일) 출범했습니다.

추진위원장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위촉됐고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부위원장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박 전 대통령을 국가 번영의 주도자로 규정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찬반 여론이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면서 시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 시장의 참여 역시 시 행정을 책임져야 할 단체장의 행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높습니다.

[인터뷰 - 양승조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공인이잖아요 개인이 아니라. 이름을 올리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잖아요. 있어서는 안되고 인천시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지, 직책을 내려놓고 가야죠."

유 시장 측은 "지난 8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부위원장직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회장직을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넘겨주며 사실상 자격 조건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굳이 참여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기념재단 측은 자격 조건과 관계없이 유 시장의 본인 의지로 참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관계자]
"처음에는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참여했고), 무조건 들어가는 것은 아니죠. 그 당시 의미가 좋다고 했었죠. 모든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은 본인이 승낙을 한 겁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단체장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