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포기하면 공범이다' 흔적 없는 강력사건과 싸우는 인천경찰청 미제사건팀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01-13, 수정일 : 2017-01-13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 미제사건은 유족은 물론 담당 수사관에게도 고통스런 이름입니다.

대중들의 기억에선 잊혀졌지만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일.

인천경찰청 미제사건팀은 포기하면 공범이다라는 신념으로 흔적 없는 강력미제사건과 싸우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6년 십정동 부부살해 사건, 2007년 남촌동 택시기사 강도살인사건, 2008년 병방동 60대 여성 엽기 살해 사건.

인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타살이 분명하지만 아직 범인을 찾지 못한 사건들입니다.

현재 인천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은 공소시효가 폐지된 2000년 이후 발생한 11건의 강력사건을 재수사 중입니다.

미제사건팀은 당시 수사기록을 일일이 확인하고 증거들을 새로운 수사기법에 재감정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증거와 목격자가 거의 없고 여러 정황들이 개연성을 갖고 있지 않는 미제사건의 특징상 새로운 단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제보자에 희망을 걸고 전국 각지를 찾아가지만 허탕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의 실마리가 사건 전체를 해결하는 도화선이 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제보자를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유족들과의 만남.

애써 잊었던 기억을 끄집어내야 하는 유족들에게 경찰의 재수사는 힘든 일입니다.

여기에 미제사건을 흥미거리로 보는 외부의 시선은 경찰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 이덕복 인천경찰청 미제사건팀장]
"저희 입장에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고) 만약에 포기한다면 우리도 공범이죠. 깊이 있게 파고들어가는 쪽으로 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제사건팀은 현재 일부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건 해결을 위해선 과학수사와 함께 그동안 용기내지 못했던 목격자의 소중한 제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