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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강화에 살인 광산 반대”... 봉천산 광산 개발에 주민 반발
광산 / 인천 / 사회 한만송 (mansong2@ifm.kr) 작성일 : 2017-02-28, 수정일 : 2017-02-28
[ 경인방송 = 한만송 기자 ]
(앵커)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양사면 일대의 광산 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 400여명이 오늘(28일)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개발되는 광산 면적만 100만평 규모라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한만송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름답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마을에 '광산'이라는 허깨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합니다"
“이 광산 개발은 절대 안 됩니다. 만약 이것이 되면 할복 자살하겠습니다"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과 하점면 등에 사는 주민 400여명은 양사면사무소에서 집회를 열고, 봉천산 광산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봉천산 광산 반대 주민협의회 소속인 이들은 면소무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광업조정위원회 현장 답사에 맞춰, 집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이들은 “강화 북부 지역은 군사지역이라 반딧불, 딱따구리와 도요새 등이 사는 청정지역”이라며, “광산 개발은 하천 오염과 지하수 고갈 등의 자연 파괴를 불러온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채굴 광물을 씻어낸 물이 하천을 오염시켜 강화도 농업을 망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채굴 인가 처분은 다음 달 말쯤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반발은 한 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백용천 양사면광산반대대책위원장]

“백기를 들고 이 땅에서 사라질때까지,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여러분과 힘을 합쳐 저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와~”

광산업체는 강화군 양사·하점·송해면 일대 330만여㎡ 규모의 광업권을 얻어 지난해 1월 인천시에 광물의 일종인 장석을 채굴하는 내용의 채광 계획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인천시와 강화군는 경제성이 낮으며 수질 오염과 자연 환경 훼손 등의 우려가 있다면서 불인가 처분을 냈지만, 업체는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서 행정심판을 청구했습니다.

경인방송 한만송입니다.

한만송 mansong2@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