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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슬픔이 조금이나마 씻겨졌으면..."...안산합동분향소 하나둘씩 '발길'
경기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03-23, 수정일 : 2017-03-23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이 시각 현재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는 선체 인양작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유가족들과 온 국민들은 세월호 인양이 조속히 이루어져 진상규명이 되기를 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요.

안산 합동분향소에 배수아 기자 나가있습니다. 배 기자! 그 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정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의 화랑유원지입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1천73일만인 오늘, 선체 인양 작업이 더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금 제가 있는 안산 합동 분향소는 침착한 분위기 속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하나 둘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왔다는 한 조문객은 세월호 인양이 된다기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면서 인양이 잘 이루어져 깊은 슬픔이 조금이나마 씻겨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세월호 인양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인양이 많이 지체돼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웃인 안산 시민들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라도 인양이 시작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희생자 중 제일 어린 나이에 희생당한 권혁규 어린이에게 쓴 글귀가 눈에 띄었는데요.

“혁규야 얼굴도 모르고 대화 한번 나눠본 적 없지만 희생자 명단에 가장 어린 너의 얼굴이 제일 눈에 띄더구나. 우리 지민이가 너와 같은 나이가 되었다.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라는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부분 진도 팽목항으로 떠나 분향소 주변 유가족 컨테이너에는 유가족들 몇몇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입니다.

인근에 마련된 416 가족 협의회 사무실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분향소 관리소 측은 세월호 인양소식과 함께 분향소를 찾는 발길이 늘어날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