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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밀집지역에 복지시설 짓는다며 수 년째 방치된 땅, '청소년 시설 건립엔 못 줘'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04-17, 수정일 : 2017-04-17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청년층 인구 수가 전체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장년층 위주의 도시계획 탓에 청소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수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송도국제도시 내 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 건립.

경제청이 소유한 사회복지시설 부지 일부를 매입해 청소년 시설로 사용하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일부 주민들이 복지시설 축소에 반대하고, 경제청 역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획인구 26만 명을 돌파하면 복지시설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게 반대 이유입니다.

하지만 당초 도시계획 자체가 현실에 맞지 않아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도국제도시는 조성 당시 중장년층 위주의 도시 계획이 추진됐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부지도 중장년층 인구 유입이 고려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송도국제도시 전체 인구 11만여 명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0%.

19세 이하 청소년 인구만 전체의 23%에 달하지만 정작 청소년 시설은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 이강구 연수구의원]
"그들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끼를 발산하고 사춘기 스트레스를 풀어 줄 공간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사회가 청소년들을 PC방이나 노래방 등 상업주의적 놀이문화공간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현실인거죠."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청소년 일탈과 범죄는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측 실패한 도시 계획을 고수하는 것 보다 시급한 현안 해결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