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영그룹(이하 부영)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터(49만9천574㎡)에 추진할 송도 테마파크가 ‘짜깁기’에 불과한 마스터플랜을 내놔 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연간 수용인원을 무리하게 잡은데다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해 주변의 대혼잡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영그룹이 오늘 인천시청에서 발표한 송도테마파크 기본구상은 예술의 숲과 인천 항구를 콘셉트로 한 도심공원형 테마파크입니다.
부영은 오는 11월까지 실시계획변경을 완료하고 2020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사업계획은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인천을 상징한 테마 중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으며, 인천항을 모티브로 한 워터파크는 인천의 특색을 담아내지도 못했습니다.
팔미도 등대를 상징한 타워는 여느 도시에 가도 볼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1인당 활용면적은 7~8㎡로 연간 415만 명을 수용할 경우 사람에 치여 걸어 다닐 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차장 역시 3천100면으로 주말 추산되는 방문객이 2만~3만 명을 고려하면 송도 일대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게 될 수도 있는 상황.
[박창화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학장]
“주차면 수가 3천100면이면은 검토를 해봐야하겠지만 주말되면 송도 일대가 주차난으로 아우성을 칠 것이다.”
그러나 지역 전문가의 이 같은 지적에 부영그룹 측은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영그룹 관계자]
“저희가 전문업체를 통해 컨설팅을 받아서 했기 때문에 무리해서 인원을 잡지는 않았다. 우리보다 더 전문가는 없다.”
결국 부영이 인근에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의 개발이익금으로 인천시민을 위해 짓는 송도테마파크가 지역 전문가의 목소리는 배제되면서 향후 인천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