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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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7-11-22
<1부>
김민우 / 입영열차 안에서
데이브레이크 / 좋다
박준희 / 눈 감아봐도
**맛있는 퀴즈, 꺼내 먹어요
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신형원 / 개똥벌레 (오천사코리아님 추억은 방울방울 노래^^)
이현섭 / my love
이한철 / 수퍼스타
소녀시대 / 힘내
YB / 나는 나비
<2부>
러브홀릭스 / 버터플라이
소유, 정기고 / 썸
이정석, 조갑경 / 사랑의 대화
**오늘의 한 장
휘성, 거미 / special love (0541님 신청곡)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서영은 / 혼자가 아닌 나
조성모 / 깊은 밤을 날아서
**마음에 새겨진 한 줄
마노리는 길 걷기가 단잠처럼 편안했다.
마노리에게 걸음걸이는 힘을 쓰는 일이 아니었다.
마노리는 숨을 쉬 듯이 걸었다.
말 탄 사람이 지치고
말이 주저앉는 저녁 무렵에도
고삐를 쥐고 걷는 마노리는 힘이 남아 있었다.
길고 가파른 고개를 넘어가면
사람의 마을이 나타났고
다시 바람 센 고원을 건너가면
언덕을 등지고 사람의 마을이 들어서 있었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 길이 있어서
그 길을 사람이 걸어서 오간다는 것이
마노리는 신기하고 또 편안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갈 뿐 아니라
저 마을에서 이 마을로도 가면서
길 위에서 서로 마주치기도 하고
마주친 사람들이 어긋나게 제 길을 가고나면
길은 비어 있어서 누구나 또 지나갈 수 있었다.
길에는 오는 사람과 가는 사람이 있었고
주인은 없었다.
사람이 사람에게로 간다는 것이
사람살이의 근본이라는 것을
마노리는 길에서 알았다.
사람이 동쪽 마을에서 서쪽 마을로 갈 때
동쪽 마을에서는 간다고 해도
서쪽 마을에서는 온다고 하니
길 위에서는 길 와과 올래가 같고
지나가는 것과 다가오는 것이 다르지 않음을
마노리는 고삐를 끌고 걸으면서 알았다
김훈 - 흑산 中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빅베이비 드라이버 / 홍예문의 밤
**축하합니다~~
1027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