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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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8-01-23
<1부>
컬트 / 너를 품에 안으면
정은지 / 하늘 바라기
재주소년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맛있는 퀴즈, 꺼내 먹어요
소나무 / 넘나 좋은 것
윤종신 / 너에게 간다 (이상원님 신청곡)
카니발 / 그 땐 그랬지 (ho 님 신청곡)
이수영 / 라라라
양동근 / 구리뱅뱅
신혜성, 강수지 / BUEN CAMINO
<2부>
나얼 / 귀로 (7490 신청곡)
권진원 / 살다보면 (5323 신청곡)
Re.f / 이별공식
**오늘의 한 장
박보람 (feat. 지코 of 블락비) / 예뻐졌다
푸른하늘 / 꿈에서 본 거리
**마음에 새겨진 한 줄
외삼촌의 올해 나이는 에순.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셨다.
잡지사에서 인턴기자를 모집한다기에 지원했는데 운좋게 붙었단다.
출근을 해보니...
사장님이 마흔 아홉! 직원들은 거의 20대 더러는 30대도 섞여있었다고.
게다가 외삼촌의 직속선배는 30살이나 어린 직원이라
처음엔 그게 불편했다고 한다.
존대말을 쓰기도 그렇다고 반말을 쓰기에도...
모호한 관계.
잡지사 인턴기자에 한 번에 붙은 기쁨도 잠시...
어린 직원들 틈에서의 근무는 만만치 않은 듯 했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외삼촌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게 되니까 얼마나 좋냐고?
젊어지는 기분이고 다시 젊음을 되찾은 거 같을 거라고
외삼촌이 먼저 말걸고 다가가라고.
군대도 그랬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먼저 군대에 들어왔으면
존대말을 써야했다.
그 이후부터 외삼촌은 남보다 먼저 출근해서
사무실청소를 도맡아하고 업무파악부터 하신단다.
취재나갈 곳을 인터넷으로 다 수소문하고 글도 쓰고...
직원들이 다 출근을 하시니까 외삼촌이 솔선수범해서 모닝커피를 다 돌리고 막내역할을 자청했단다.
한번은 취재하러 자기보다 30살이나 적은 여기자하고 같이 갔는데
음악도 최신음악, 드라마 얘기, 영화이야기
삼촌은 화제가 끊어지지 않게 계속 말을 붙였다고 한다.
사진도 부지런히 찍고 기사도 열심히 쓰고... 당연히 잡지사에서는
외삼촌을 칭찬하실 수 밖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외삼촌은 잡지사에서 젊은 오빠라는 별명도 얻어
다들 젊은 오빠님 오신다며 직원들이 먼저 챙겨주신다고.
나는 젊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외삼촌이 부럽다.
제 2의 인생을 다시 살게 된 저희 외삼촌!
앞으로 승승장구하시길 바라요!
강산에 / 넌 할 수 있어
김원준 / 세상은 나에게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축하합니다~
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