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옥디~  바쁜 아침시간이라 참여는 못하지만 늘 힐링하는 마음으로 잘 듣고있답니다. ^^

어젠 남편과 사소한 일로 다투고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갈데도 없고 ㅠ.ㅠ  그러다 배다리 헌책방엘 갔습니다.  가끔 산책도 하고 추억여행하러 들르곤 하는 곳이랍니다.

참 오래된 가게, 오래된 책들... 그리고 더 오래된 사장님...  난로주변에서 그 푸근한 분위기에 취해 음악을 들어가며 한참을 책구경을 했습니다. 책냄새를 맡으며 예전에 읽었던 책들에 추억도 떠올리고... 나즉나즉 노래도 따라부르며... 그러다보니 마음도 좀 가라앉고 편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사고싶던 책을 한보따리 사서는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어요.  돌아와서는 남편에게 책자랑을 막~ 했죠. 이렇게 좋은책을 얼마나  싸게 잘 사왔는지 잘난척도 좀 하고요. 뭐때매 다퉜는지도 다 잊어버리고 말예요.  쫌 민망하긴 했어요.  제모습이... 그러면서 또 하나 깨달았죠.  사소한거에 속상하기도하고 위안받기도하는 ...  참...  이런게 사는거구나  하고요.

그리고 다행스러웠습니다. 아직은 사소한거에 위로받을수 있다는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