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라디오

안녕하세요. 잊혀진 히트곡, 명곡들을 기억 속에서  발굴해서 신청드리는 Songbird입니다.

오늘은 위키드입니다. 위키드는 아마도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작품으로서는 가장 성공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요. 처음 발표된 2003년, 지금은 Let It Go로 더욱더 유명해진 이디나 멘젤(나쁜 마녀 역)과 크리스틴 체노웨스(착한 마녀 역)를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옥주현씨가 나쁜 마녀역으로 요새도 공연을 계속하고 있죠. (얼마전 공연때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서 눈물을 보이셨다는 뉴스가…)

저는 이 뮤지컬을 2014년에 여기 샌디에고에서 봤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오즈의 마법사 영화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쉽게 이해하며 즐겁게 볼 수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생각보다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꽤 많이 요구하더군요. 요구한다기보다는…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많이 즐길 수가 있는 뮤지컬입니다. 볼 때는 이해가 잘 가지 않던 부분을 나중에 인터넷 검색과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돌려보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된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참 치밀하고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멋진 뮤지컬입니다. 

물론 음악적인 면도 훌륭하죠. 뮤지컬을 보고난 후, 한동안 이 뮤지컬 OST를 많이 듣고 다녔습니다. 이 뮤지컬의 가장 유명한 곡이라면, 착한 마녀가 부르는 Popular와 나쁜 마녀가 부르는 바로 이 곡일겁니다. 신청곡입니다.

Idina Menzel - Defying Gravity (2012 Live Barefoot At The Symphony)

나쁜 마녀 엘파바가 위급한 순간에 처음으로 빗자루를 타고 비행을 성공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원래는 오리지널 뮤지컬 버전으로 신청드리려고 했었는데, 그 버전은 중간에 대사가 많아서 노래만을 감상하기에 좀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2012년 이디나 멘젤의 라이브 앨범 버전으로 신청드립니다. 이디나 멘젤의 시원한 보컬을 마음껏 느낄수 있는 버전입니다. 제가 드라마 글리 버전, 옥주현 버전, 복면가왕 버전, 레아 살롱가 버전을 비롯해서 여러 가수의 버전을 들어봤는데, 이 노래 만큼은 역시 오리지널 가수인 이디나 멘젤이 최고인거 같군요.

P.S. 제가 신청드리는 이 노래 트랙은 뒤에 1분이 넘게 관중의 박수 소리가 들어가 있네요. 방송에서는 4분10초 쯤에서 끊으셔야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