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라디오

안녕하세요. 잊혀진 히트곡, 명곡들을 기억 속에서  발굴해서 신청드리는 Songbird입니다.

다음 주를 위한 신청곡을 미리 올리라는 말씀 듣고서, 급하게 신청곡 드립니다.(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의 신청곡은 반겔리스의 Heaven and Hell 앨범입니다. (옛날엔 모두 반젤리스라고 발음했는데,  반겔리스가 원 이름에 더 가까운 발음이라죠?) 이 아저씨의 디스코그래피를 보니, 1975년 이 앨범이,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시절 이후의 솔로 앨범으로서는 첫번째 성공작이였던것 같습니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지금의 반겔리스가 있게 된 것이겠죠.

제가 이 앨범을 처음 알게된 것은, 1980년대 중반쯤 두시의 데이트 김기덕님 방송을 통해서였습니다. 사실 이 분, 어려운 곡들은 잘 안 틀어 주시죠. 잘 알려진 히트곡 위주로 방송을 진행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근데, 이 분이 이 앨범은 참 좋아하셨는지, 이 앨범의 거의 전곡을 들려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 앨범의 많은 부분을, 그때 그 방송의 인기 코너였던 뮤직드라마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하셨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때 들었던 이 앨범은 저에게 무척 인상적이어서 오래동안 기억에 남았었지요.

이 앨범을 다 들어볼순 없을것 같고요, 제가 신청드리는 부분은 여기입니다.

Vangelis - Heaven and Hell Part 1 Movement 3 부분  

                (제가 확인해보니 Part 1의 12:48 ~ 17:00 의 부분입니다.)

사실, 이 앨범은 트랙 구분이 별로 없고 쭉 연결되어 있어서 신청드리기가 곤란하긴 한데요, 제가 신청드리는 이 부분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부분입니다. 바로 1980년 칼 세이건의 그 유명한 TV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서 타이틀 음악으로 사용되었던 부분이지요.

이 다큐멘터리는 국내에서도 여러번 방영되어서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물론, 방송 내용이 책으로도 나와서 아직도 꾸준한 스테디셀러이지요. 저는 아직도 좋아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칼 세이건 님은 이미 타계하셨고요, 최근에는 그의 아내(아내도 과학자입니다)에 의해서 내용이 업데이트되어 새로 다시 만들어져서 영화음악가인 알란 실베스트리가 새로 음악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음악 만큼은 처음 사용된 반겔리스의 이 오리지날 타이틀을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이 다큐멘터리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우주는 외롭고 무섭기만한 공간은 아닌, 신비롭고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우리가 탐험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듯한… 

(원 앨범에서 위의 부분을 따로 떼어서 들려주시기 곤란하시면, 코스모스의 OST를 이용해서 들려주시는 것도 좋습니다…^^)